▲ 13일 서산시 농업기술센터 교육관에서 진행된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교육

[농어민&포커스] 서산시 관내 사과ㆍ배 재배 농가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교육 진행, 방제약제 3종 무상으로 공급

 

기상 재해와 과수화상병 등 영향으로 사과 값이 치솟으면서 방역 당국과 과수 농가가 전염병 없는 한 해 농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과수화상병 세균은 사과나무 등 과수 궤양 속에서 월동하다 5~6월께 활동을 시작한다. 이에 서산시가 관내 사과, 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방제약제 3종을 무상으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서산시농업기술센터 교육관에서 13일 진행된 교육은 식물방역법상 금지 병원균으로 지정된 공적 방제 대상인 과수화상병이 전국에서 지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병의 관내 유입 차단을 위해 마련됐다.

서산시는 교육을 통해 과수화상병의 특징과 전염 원인인 궤양 제거 요령, 농가 실천 사항 등을 전달하고 방제약제를 농가별로 배부했다.

배부한 방제약제는 효과적인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참여 농가의 과수 재배 면적에 따라 사용 시기별로 개화 전 1회분, 개화기 2회분으로 배부됐다.

또한 시는 과수 피해 예방과 과실 품질 향상을 위한 돌발해충 방제약제 3종도 무상 공급했다.

서산시 박종신 기술보급과장은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발생 시 농가에 큰 피해를 주게 되므로 철저한 관리를 통한 사전 예방밖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하며 약제별 적기 살포와 농가 행동 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서산시는 과수화상병의 사전 예방을 위해 동절기 궤양 제거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마을 방송, 농가 예찰을 추진해 왔다.

한편, 과수의 가지나 줄기에 검게 형성되는 궤양은 과수화상병을 비롯한 부란병, 겹무늬썩음병 등 병원균의 월동처다. 겨울철 가지치기 작업을 하면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최근 충주 과수원을 대상으로 의심 목 제거 작업을 하다 용탄동과 동량면 소재 사과와 배 과수원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사전 예찰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면 나중에 과수화상병으로 확산할 수 있었다.

당국은 지난해 우박 피해를 당한 사과·배 과수원이 과수화상병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보고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봄철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개화 전과 개화기에 예방 약제를 꼭 살포해야 한다.

올해는 평년보다 2.4℃ 이상 따뜻했던 겨울 날씨 때문에 꽃 피는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화 전 예방 약제는 이달 중순부터 살포해야 한다고 당국은 조언했다.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평균기온 15.6℃ 이상, 최고기온 18.3℃ 이상이 되는 5월 초 발생을 시작한다. 과수에 꽃이 피기 전 방제해야 예방 효과가 높다. 과수농가들은 기상 변화 대비와 함께 2회에 걸친 개화기 방제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과수화상병에 걸린 사과·배나무는 꽃, 잎, 가지, 열매 등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다가 죽는다. 국가관리병해충(세균병)으로 분류돼 과수원에 5% 이상 발생하면 전체를 매몰하며 2년 동안 관련 기주식물을 심을 수 없게 된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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